[영화 리뷰] 프리즈너스 – 실종과 의심, 끝없는 심연으로의 추적(사라진 두 소녀부터 인간 심연의 탐구 순으로)
‘프리즈너스(Prisoners, 2013)’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하고 휴 잭맨,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멜리사 레오 등이 출연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두 소녀의 실종 사건을 축으로, 인간이 절망에 직면했을 때 어디까지 변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차가운 색감과 절제된 카메라 워크로 사건의 무게를 강조하고, 중후한 음악과 불안한 정적이 뒤섞이며 관객을 서서히 옭아맵니다. 단순한 범죄 수사물이 아닌, 정의·복수·도덕적 회색지대라는 무거운 주제를 촘촘하게 탐구하는 작품으로, 보는 내내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이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게 만듭니다.사라진 두 소녀, 평온을 깨뜨린 한순간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켈러 도버(휴 잭맨)는 아내 그레이스와 아들, 딸 애나와 함께 평범..
2025. 8. 14.
[영화 리뷰] 인터스텔라 – 시간과 우주를 건너는 인간의 사랑과 생존(인류의 마지막 희망부터 과학과 감성의 완벽한 균형 순으로)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야심작으로, SF 블록버스터의 스케일과 철학적 질문이 절묘하게 결합된 걸작입니다.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케인, 맷 데이먼 등 초호화 캐스팅이 참여했으며, 한스 짐머가 맡은 장엄한 오르간 음악은 우주 공간의 고독과 경이로움을 완벽히 담아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인류가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는 우주 탐사 영화’가 아니라, 시간·공간·사랑이라는 세 가지 거대 주제를 통해 우리가 왜 살아가고, 무엇을 위해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지를 집요하게 묻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적인 감정이 한데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멸망 직전의 지구, 인류의 마지막 희망가까운 미래, 지..
2025. 8. 13.